7Hz~ Theta

애초에는 잡다한 주먹구구식의 개념없는 블로깅에 염증을 느껴서 사진만을 위한 아지트를 마련하고자 티스토리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지만 역시 제 삶에서 사진과 함께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음악'이기에 이렇게
 樂 *Music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다분히 쥔장의 편협한 음악생활과 아티스트들로 채워질 예정이며 평소 거칠고 굵고 하드코어한 목소리들을 철저하게 싫어하는 이 몸으로서 갸냘프고 아름다운 여성보컬을 주로 편애하는 모드로 나갈 듯 합니다. 물론 무조건은 아닐거랍니다.

카테고리의 첫 포스팅을 시작하면서 꽤나 고민을 했는데(과연 누구로 음악이야기를 시작해 볼까라는 잡념) 우선 한국에 수많은 아리따운 보컬 중에 쥔장이 가장 인정하고 총애하는 여성보컬인 '화요비'를 논하고자 합니다.

우선 알리샤 키스의 원곡 'If I ain't got you'의 라이브 영상을 보아 주시길...

워낙 유명한 곡이라 많은 가수들이 각종 무대에서 라이브로 선사한 바 있는 곡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화요비의 애절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이 가장 좋게 느껴지더군요.

본명은 박미진으로 음대 피아노 전공이었고 2000년 1월 첫 앨범 'My All'로 데뷔한 그녀~
당시에는 꽤나 소녀같은 모습을 보여준 화요비는 이제 어느덧 한국 R&B의 대표주자가 되어서 맹활약 중입니다. 물론 음악을 뛰어넘는 다양한 장르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죠.

사실 노래하는 화요비와 토크쇼 및 오락프로그램에서 등장하는 화요비는 참... 이질감 느껴질 정도로 다르더군요! 전 전자/후자 다 좋아하기 때문에 딱히 거부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서 행복합니다.

R&B란 장르가 워낙 목을 혹사시키는 경향이 짙어서 화요비는 2007년 말쯤에 성대결절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솔직히 수술이라는 문제로 저도 심히 걱정을 했으나 더욱 맑아진 목소리를 들고 우리곁으로 돌아왔으니 휴- 다행이죠. (당시 예민성 스트레스로 살이 많이 빠져서 수술을 핑계로 성형을 했다는 의혹을 남겼지만... 다시 찌는 살에 그 루머는 화끈하게 사라졌죠..ㅋㅋㅋ)

당시 수술 직후 윤도현의 러브레터로 방송에 복귀한 그녀는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으로 그녀만의 색깔있는 목소리가 살아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곡인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은 아시다시피 80년대 뮤지컬 '드림걸즈'의 제니퍼 홀리데이의 명곡으로 영화로 재연된 '드림걸즈'에서 제니퍼 허드슨이 열창, 그 인기를 뒤로 내노라하는 국내외 가수들이 부른 명곡중에 명곡이죠.

모..누가 부른 곡이 최고다라고 감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은혜로우신 웬리공은 원곡인 '제니퍼 홀리데이'옹의 라이브가 최고라고 하지만... 역시나 저는 다양한 창법을 구사하며 때론 여리게 때론 대차게 때론 애절하게 부르는 화요비의 라이브가 최고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분히 편애적인 포스팅이었지만 한국에서 가장 센스있고 실력있다고 감히 판단하는 화요비의 라이브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를 들으면서 잡설을 마감하려 합니다.

 



P.S 화요비는 음악적인 자신감과 함께 몸매에 대한 자신감도 있는 듯합니다.
과거 화요비의 멘트 중에 '다이어트 하기는 해야하는데 살빠지면 breast가 작아질 거 같아서 고민이다'라고 말한 적있죠. 그 거침없는 순수미가 참 '좋은 사람' 느낌이 드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