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Hz~ Theta

로모군과 은근히 친하게 지내던터라 별 생각은 없었는데
정말 우연하게도 퇴근 전 웹 서핑을 하다가 오랜만에 방문한 한 사이트에서
이 친구가 (게다가 민트급의 깔끔한 모습으로) 저에게 눈인사를 찡끗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순간 마음속을 지탱하던 붉은 실 하나가 탱- 하는 소리와 끊어지는 가 했더니 아스라한 현기증을 느꼈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미놀타를 두 손에 꼭 쥐어잡고 지하철에 앉아 있는 저를 발견했답니다

네 그렇게 저의 첫 필름 카메라가 제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늘상 생각만 하던 브랜드였던 미놀타 은색바디 브랜드인 XD 시리즈. XD-5
(사실 사진이나 평가만 보더라도 미놀타 X700이 훨씬 우세인 것은 맞으나 이 넘의 비주얼 우선 마인드는)
물론 FM2나 X700보다 하위 브랜드이긴 하지만 XD-5는 제가 꿈꾸던 바로 그 감성바디였답니다

로모군과 미노리양(어울리는 애칭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성적인 이미지의 로모와 참 이쁜 여성스런 바디인 미놀타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이름 붙였습니다. 언제든지 태클 환영!~)

이제 더욱 더 즐거운 필카 생활이 시작될 거라고 생각되네요. 참 로모군은 조만간 무상임대 대여를 끝내고 반납하려고 합니다.
갠적으로는 아쉽지만 그만큼 미노리양에 적응할려는 마음가짐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비가 참 많이도 오네요! 물론 비오는 날도 센치해져서 참 좋긴 하지만 날 좋은 주말 미노리양과 함께 하는 외출이 점점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P.S 최근 토토군의 생활모습이랍니다!! 쿨럭